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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용자들이 서로 영향을 주는 소셜한 특성을 같은 서비스(또는 소프트웨어)는 사용자들 간에 서로 피해를 주지 않게 하기 위해 UX적으로도 매너의 문제가 고려되어야 합니다.

얼마 전에 제가 공유한 디자인 원칙과 관련한 동영상에 보면, 아이들에게 매너를 가르쳐 주지 않으면 정신없이 뛰어 노는 것에 비유하여, 소프트웨어에도 사용자를 혼란스럽고 귀찮게 하지 않기 위해서 매너를 갖추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 부분이 있는데요.

어렸을 때 우리가 어른들에게 무엇인가를 얻어내기 위해 귀찮게 졸라대는 것과 같이, 어떤 UX는 사용자로 하여금 지속적으로 귀찮은 경험을 줌으로써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데 사용될 수도 있어요.

소프트웨어의 각종 업데이트, 브라우저 플러그인 등 각종 소프트웨어나 드라이버의 설치가 지속적으로 강요되는 경우를 예로 들 수 있는데, 이 것이 소프트웨어 뿐 아니라 웹서비스에서도 적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를 트위터 애플리케이션에서 찾아볼 수 있네요.

트위터는 원래 한번에 140자까지만 쓸 수 있는데, twitterkr은 140자가 넘어갈 경우 긴글로도 쓸 수가 있어요. 긴글 쓰기를 하면 아래와 같이 twitterkr을 사용하는 경우 제한 없이 보이게 되죠.


그런데 문제는 twitterkr을 사용하지 않는 사용자의 화면에서 생기게 됩니다. 일반 사용자들이 긴글 쓰기를 한 트위터를 보는 경우 #LT_28039 와 같은 의미없는 링크들이 보여요.


처음엔 저도 이게 뭔가 궁금했는데 알고보니 twitterkr에서 긴글을 작성했을 경우, 이를 처리하기 위해 #LT_고유번호 형태의 태그를 남기더라고요.

이 태그는 twitterkr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을 귀찮게 하는 UX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일반 트위터 사용자들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불쾌감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twitterkr에서 계속 이런 방식을 쓰고 있는 이유는 twitterkr.com에서는 #LT_고유숫자 태그가 감추어 지기 때문에 이런 귀찮음이 없어지기 때문이죠. 사용하지 않으면 귀찮은데, 일단 사용자에 속하게 되면 귀찮음이 없어지는 거에요.

사용하지 않으므로써 지속적인 귀찮음을 경험해야 한다면, 사용자 입장에서는 사용함으로써 그 귀찮음을 없앨 수 있는 것이죠. 사용하지 않는 사람을 사용자로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귀찮게 조르는 것. 전략적으로는 좋을 수 있지만, 과연 좋은 UX라고 할 수 있을까요?

(추가)글을 포스팅하자마자 이찬진님한테 트위터로 답변이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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