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리믹스 코리아 행사를 마치고 나니 온 몸에서 기운이 쑥 빠져나가면서 다리가 후들후들 하더군요. 어제는 대략 1000명 정도의 관객들 앞에서 연극도 하고데모시연을 했답니다. 이런 경험은 제 인생에 처음이었어요. 놀라운 일이죠.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일하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많은 경험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새롭게 알게 된 것도 무척 많고요. 저는 항상 운이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전국민이 한번쯤은 사용해 보았을 만한 네이버와 한게임, 그리고 윈도우를 만든 회사를 다닐 수 있었으니까요.
마이크로소프트의 직원이 된다는 건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쓴소리를 한꺼번에 감당해야 하는 일이죠. 주변 사람들의불평불만이 나에게 하는 쓴소리가 아닌 걸 알면서도 저는 상처를 여러번 받기도 했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왜 그래?"라는 말. 여기서 일한 것이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오래 전부터 이 회사는 저에게 정말 각별한 곳이랍니다.
어렸을 때 빠져들었던 GW-BASIC과 DOS를만든 회사, 그리고 컴퓨터 잡지의 한켠에서 읽었던 세계 최고의 갑부 빌게이츠가 만든 회사.(이제는 너무 유명해져서 잡지에도 안나오겠죠) 저를 이끌어 주시는 팀장님은 제가 어렸을때 보던 잡지에 프로그래밍 연재를 하셨던 분이고, 얼마 전에는이 회사에서 주최하는 행사 덕분에 제가 제일 좋아했던 컴퓨터잡지를 편집하셨던 편집장님을 만나뵙기도 했어요.
이 회사는 제 일생에 있어서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회사이고 어렸을 때꿈을 꾸게 해주었어요. 제가 DOS를 처음 배우던 순간부터 마이크로소프트로 오게 된 지금이 있기까지필연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끌어준 덕분이 아닌가 싶어요. 제가 좋아하는 것을 따라서 여기까지 온 것이고요. 우리는 알고보면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살아가는 것 같아요.
어쩌면 지금까지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내 인생에 있어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지금의 나의 모습과 내 생활이 얼마나 오래전부터 이렇게 되리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는지... 그 의미를 받아들이고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마치파울로 코엘료의연금술사 책에서 나온"마크툽"이라는 말이 뜻하는 것처럼새로운 의미로 저에게 다가오네요.







